불안의 시대, 스토아 철학이 답하다
작성자: 수석 연구원 이지성 | 작성일: 2024년 5월 20일
현대인은 만성적인 불안에 시달립니다. SNS를 통해 타인의 화려한 삶을 훔쳐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불확실한 미래 경제 상황 때문에 잠을 설칩니다. 이러한 불안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고대 로마의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그 원인을 명쾌하게 진단했습니다.
"인간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물에 대한 우리의 판단이다."
스토아 철학의 핵심은 '통제 이분법(Dichotomy of Control)'입니다. 세상일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뉩니다. 우리의 생각, 행동, 의지는 통제 가능합니다. 반면 타인의 평판, 날씨, 경제 위기, 죽음 등은 우리 의지 밖의 일입니다. 불행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 할 때 발생합니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부당한 질책을 들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상사의 말 그 자체는 공기의 진동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모욕'으로 받아들이고 '나는 무능하다'고 해석하는 순간 고통이 시작됩니다. 필로리드의 스토아 독서 모임에서는 이러한 자동적인 사고 패턴을 인지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상황을 재구성하는 훈련을 합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전장에서 <명상록>을 쓰며 마음의 평화를 유지했듯, 우리도 혼란한 도심 속에서 내면의 성소를 지을 수 있어야 합니다.